

KT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K-비즈니스 연구포럼이 투명한 KT 차기회장 선임을 위해 이사회가 후보자를 공개 검증하라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영도 K-비즈니스 연구포럼 의장(상명대 교수·전 KT 상무)은 7일 전·현직 임직원 108명이 참여한 성명서를 이메일과 서신으로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KT 이사회에 황창규 회장의 회장선임 이사회 참여를 배제하고 황 회장 본인 또한 불참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황 회장이 KT 아현국사 화재 청문회에서 밝힌 “차기 CEO선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는 요구다.
이와 함께 KT 이사회가 사내외 회장 후보자 공개 경쟁을 실시하고 이해 관계자 심사과정 참관을 허용하라고 역설했다.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 사내외 부당한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럼은 포스코의 회장 선임 절차를 사례로 제시했다. KT처럼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포스코는 차기 회장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 5인을 공개했다. KT도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심사 대상을 즉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포럼은 이사회에 차기회장 선임에 참여하는 이사가 개인적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심사하고 자율적인 의결권 행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영도 의장은 “KT를 사랑하고 뜻을 함께하는 전현직 임직원은 내외부 어떤 부당한 영향력 행사도 단호히 배격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가 독립적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KT 안팎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전문역량, 리더십, 책임의식을 보유한 회장이 선임되기를 기대하면서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