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발전의 변곡점은 어느 한 순간에 온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발전시키려는 수 많은 노력이 깔려 있습니다. 스타인테크는 이런 수많은 요소 중 '기술'에 집중하려 합니다.”
스타트업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문경미 스타인테크 대표의 출사표다.
그는 “(일반인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기술 자체보다 이를 다루는 사람을 통해 쉽게 풀어내려고 한다”며 “혁신을 거듭하는 스타트업을 이끌어가는 사람에 가치를 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유망 기업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정의했다.
실질적 스타트업 지원을 표방하는 '스타인테크(StarinTech)'를 설립한 이유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전문가를 매칭하는 게 스타인테크 역할이다.
문 대표는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창업 환경은 한 단계 성장했지만, 스타트업 간 간극은 더 커졌고 일반인과 접점은 줄었다”며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 많은 요소를 다룰 수는 없어도, 여기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일반인에게도 전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10여년을 기자로 일했다. 2010년부터는 중기·벤처 분야 기업을 두루 취재했다. 이후 국내 한 코스닥 상장사에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 6년간 일했다. 기술 중심 기업에서 핵심 가치를 일반인과 투자자에게 알린 경험은 스타인테크를 설립하는 데 큰 바탕이 됐다.
그는 일반인 시각에서 기술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스타트업이 대중에게 부각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은 다음 달 11일 선보이는 '트라이앵글(TryAngle)'이라는 오픈 액셀러레이팅 플랫폼이다.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일반인 투표도 진행한다. 최종 선발팀에는 블록체인 거래소 상장 우선 심사권과 글로벌 투자사 연계 혜택 등이 주어진다.
문 대표는 “트라이앵글은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스타트업을 위한 시드머니 플랫폼”이라며 “이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유수 협회가 함께 협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타인테크는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국내 벤처 및 혁신기업 대표 단체들과도 손을 잡았다. 이들과 함께 국내 기술중심 스타트업 발굴은 물론 성공한 선배 창업가와의 만남도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팀의 경쟁 과정은 전자신문 등을 통해 소개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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