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3분기 영업익 6억8500만유로 기록… '분기 최대 예약 매출액'

ASML EUV 노광장비 <사진=ASML>
ASML EUV 노광장비 <사진=ASML>

네덜란드의 반도체 노광기 전문업체 ASML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6억8500만유로(약 8997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정의 극자외선(EUV) 시대 개화로 분기 기준 예약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ASML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6% 감소한 6억85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동기에 비해 9.5%포인트 줄었다. 매출은 29억8700만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불황이 지속돼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감소했지만, EUV 독점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3분기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SML은 자사가 독점 생산하는 대당 1500억원가량의 EUV 노광 장비와 관련 시스템을 7대 선적했다. 이 중 3대는 기존 장비보다 생산성을 개선한 NXE:3400C 모델이다.

향후 ASML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4분기 매출이 39억 유로로 3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3분기에는 23대 EUV 시스템 주문을 수주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예약 매출액인 51억 유로를 달성해 큰 폭의 성장세를 예고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G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활용할 로직 반도체 시장의 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며 “3분기 수주물량은 고객사가 로직과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EUV 시스템 적용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9년이 ASML이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