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 전문기업 MDE가 세종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소형 셔틀버스 자율주행 상용화에 도전한다.
MDE는 지난달 세종시장과 중기부 차관, 국토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 현장 점검에서 시험운행을 선보인 기업이다.
당시 14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에 라이다센서 5개, 레이더 센서 4개, 카메라 센서 3개 등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장착하고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종시 규제자유특구를 통해서는 2023년까지 도심 특화형 전용공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한다.
MDE가 서울대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은 미국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기준, 현재 레벨(level) 3~4 사이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레벨 3과 4 사이 기술력은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보유 기술력이 순수 국내기술로 구현돼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단위 기술을 접목해 2년 내 레벨 4단계까지 발전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현재 MDE가 보유·적용하고 있는 GPS, 라이다, 레이더 등 기술력은 최대 80㎞/h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세종시 간선급행버스(BRT) 구간의 경우 당장 운행이 가능할 정도다.
다만 차량과 차량 사이 무선 통신(V2X) 기반 자율주행, 온디맨드(on-demand) 기반 수요·응답형 서비스는 실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야간이나 눈, 비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검증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MDE는 세종시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자연과 인문환경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실증·검증을 진행한다.
BRT 미운행구간을 비롯해 전 구간, BRT 옆 일반도로 등에서 순차적으로 실증·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BRT 구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여 국민에게 셔틀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최종 목표다.
소형 셔틀버스 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하면 25인승, 45인승 전기버스 등 중대형버스에도 플랫폼을 탑재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BRT 노선과 집 앞까지 연결되는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 대중교통 취약지구를 연결하는 자율주행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임정훈 MDE 부사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발족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단'을 통해 정부, 공공기관 민간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가 구축됐다”면서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서로 경쟁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만큼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