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는 83년 전통의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의 명문 특성화 고등학교다. 바이오식품과와 골프과, 전자기계과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1936년 4월 영동농업전수학교로 개교한 이 학교는 1950년 5월 영동농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지역 명문 실업학교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산업구조 변화에 발맞춰 1990년 기계과 2학급을 병설해 영동농공고등학교로, 2006년 3월 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농촌지역 환경변화와 미래 산업 중심의 학과를 편성해 운영 중이다.
바이오식품과, 골프과, 전자기계과의 다양한 학과 구성을 통해 다양한 색을 가진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식품을 가공하고 제과·제빵을 하는 학생과 골프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골프장 관리를 배우는 학생, 기계를 통해 소재를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는 학생 등 다양한 성격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관심이 있는 학생은 세 가지 전공을 여러 형태로 접할 수 있다. 이는 융합 시대에 좋은 인재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바이오식품과는 지방 FFK 대회와 전국 FFK 대회의 제과제빵 분야에서, 골프과는 전국체전에서, 전자기계과는 지방 기능경기대회와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을 해 그 업적을 높이고 있다.
학생의 독서를 생활화하고자 아침 10분을 독서시간으로 운영한다. 독서 포트폴리오 노트 만들기, 학급 친구와 책 돌려 읽기, 도서관 개방 시간 확대, 도서 대출 시간 확대도 병행한다. '책 읽는 산과고인'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의 독서 습관을 형성, 삶의 질 향상과 평생학습의 기반을 조성한다.
'취업 OK! 꿈너머 열정!'이라는 취업진로 포트폴리오도 운영한다. 진로 준비를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관리를 통해 진로설계 역량을 강화하는게 목적이다. 전학년 과정을 통한 포트폴리오 작성으로 목표의식과 취업마인드 고취한다.
학교는 취업 마인드 제고 특강을 학년별로 실시, 시기에 맞는 비전을 제시한다. 중소기업 이해연수와 자기소개서 작성 캠프, 면접 역량 강화 캠프, 직장적응 역량강화 캠프 등은 학생이 취업의 문턱을 수월하게 넘을 수 있도록 하는 이 학교만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전공동아리를 통해 자격증 취득 및 전공역량을 향상하고, 1팀-1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현장 문제와 부딪혀 가며 실무에 강한 현장형 인재가 될 수 있다. 취업맞춤반과 산학맞춤반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형 인재로 가는 첫발걸음을 내딛는다.
이 중 1팀-1기업 프로젝트는 다양한 학년 학생이 참여해 학생간 기술 및 전공 지식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수행 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선택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취업맞춤반 프로그램은 취업의지가 강한 학생이 먼저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현장 적응기간도 짧을뿐더러 일반 취업 학생들과 비교해 업체 잔존률도 높다는게 학교 관계자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단기간에 현장 중간 관리자 같은 중소기업 우수인력으로 자리매김한다”고 소개했다.
'묻지마 진학'도 없는 게 학교만의 특징 중 하나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취업 마인드를 제고하고 선취업 후진학의 경력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재직자 특별전형을 활용한 결과다. 다만 자신의 진로를 위해 진학을 선택한 학생은 보다 명확한 목표와 진로모형을 가지고 인접한 지역 대학으로 진학한다.
박희견 영동산업과학고 교장은 “본교는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전문기술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으며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곳에서 학생들은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준비해 보다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