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이동통신기반 차량사물통신(C-V2X)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을 필두로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은 정부차원에서 C-V2X 테스트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는 중국이 우시(Wuxi) 지역에서 세계최대 규모 C-V2X 실증단지를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우시는 세계 최초로 도심을 포함한 도시전역에서 LTE 기반 C-V2X 기반 스마트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별 실험구역을 지정해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차이나모바일은 3분기까지 우시지역 280개 교차로와 500개 이상 지점, 220㎢ 공간에 C-V2X를 구축했다. 연내 400개 이상 교차로에 C-V2X가 구축될 전망이다.
상하이에서는 5G-V2X를 중점 테스트한다. 중국 네트워크장비업체 대당통신과 포드자동차는 상하이에서 5G 초저지연(URLLC) 테스트를 완료했다.
중국은 C-V2X 핵심 부품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다. 화웨이가 LTE를 지원하는 바롱 C-V2X 전용칩셋을 출시한 것을 비롯한 C-V2X 모듈을 상용화한 글로벌 기업 7개 중 5개가 중국, 1개는 대만기업일 정도로 중화권 독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1개는 LG이노텍이다.
미국은 주 정부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C-V2X 테스트가 활발하다. 콜로라도 주 교통부는 퀄컴, 포드, 파나소닉과 협력해 90마일(약 145㎞)에 이르는 시범 도로를 구축, 차량 500대를 동원해 C-V2X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네바다주 교통위원회는 라스베이거스에 C-V2X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퀄컴과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기업 컴시그니아가 참여해 테스트하고 있다. 샌디에고에서는 AT&T, 노키아, 포드가 테스트한다.
독일은 유럽 최대 테스트베드로 부상했다. 독일 교통부는 '디지털 아우토반'을 구축했다.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화웨이, 보쉬, 컨티넨털, 노키아 등 완성차·전장·네트워크장비·자율주행기술업체 등이 모두 참여해 C-V2X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성 K-시티가 대표적 5G-V2X 실험공간이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5G-V2X 기술 선점을 위한 테스트가 활발하다. 판교 제로시티도 5G 네트워크를 구축, 5G-V2X와 자율주행 실험 공간으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5G 전문가는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일찌감치 C-V2X 올인 전략을 펼치며 앞서나가는 형국”이라면서 “C-V2X 주도권을 향한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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