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탭S6 5G' 전파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5G 이동통신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세계 최초로 출시, 대화면을 통한 새로운 이용자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국립전파연구원에 갤럭시탭S6 5G로 추정되는 'SM-T866N' 제품에 대한 전파인증을 신청, 승인 받았다.
제품은 3.5㎓ 대역을 사용하는 5G 뉴라디오(NR) 이동통신용 무선기기로 등록됐다. 기존 갤럭시탭S6 LTE 모델명이 SM-T865N임을 고려할 때 갤럭시탭S6 5G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모델명 규칙상 'T'는 태블릿PC, 'N'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공용모델로 '자급제용 단말기' 출시를 의미한다. 앞서 외신을 통해 동일한 모델명을 지닌 제품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인증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6 5G 출시를 위한 국내외 통신관련 인증 절차를 완료한 만큼, 이동통신사 망 연동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내년 1~2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탭S6 5G는 세계최초 5G 태블릿PC가 될 전망이다. 화웨이 미디어패드와 애플 아이패드 등 경쟁사는 아직 5G 태블릿PC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현재로서는 관측되지 않는다.
갤럭시탭S6 5G는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5G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을 대화면을 지닌 태블릿PC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탭S6 5G는 10.5인치(2560X160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스마트 S펜, 쿼드(4개) 스피커, 420g 무게 등 갤럭시탭S6의 차별화된 기본 성능에 2Gbps급 5G 이동통신 성능을 추가했다.
고성능 태블릿PC 성능을 기반으로 즉각적인 입력이 중요한 클라우드 게임과 UHD급 영상, 증강(AR)·가상현실(VR) 등 5G 콘텐츠를 이동하면서 자유롭게 즐길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6를 자급제 전용 단말기로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KT, LG유플러스는 자체 유통망을 통한 출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는 갤럭시탭S6 5G 출시를 계기로 5G 태블릿PC 전용요금제와 콘텐츠를 기획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8만원대 이상 스마트폰요금제에서 태블릿PC와 데이터를 나눠쓰도록 하는 부가서비스형태인 '데이터셰어링'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5G 경험을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하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 제품 출시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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