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2일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 공개···'다크호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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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9명 내외로 압축하고 12일 심사 대상자를 공개한다.

KT 차기 회장 후보군 중 기존에 거론된 인물 이외에 '다크호스(제3의 인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 37명 KT 차기 회장 후보 중 KT 전·현직 출신 후보와 외부 출신 후보자 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KT는 9일 KT지배구조위원회를 포함한 주요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T 이사진은 KT지배구조위로부터 그동안 활동을 바탕으로 주요 후보군에 대해 보고받았다. 간담회에서는 KT지배구조위 보고를 토대로 보완을 거쳐 12일 정식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최종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후보군 확정과 동시에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출범, 심층 면접과 다면평가 등 심사한다.

KT 이사회는 12일 후보군이 결정되면, 각각의 후보 동의를 거쳐 실명을 공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KT가 차기 회장 후보 대상자를 공개하는 건 최초로, 포스코 승계카운슬의 후보자 공개절차를 참고했다. 차기 회장 선임 투명성을 높여 공개적 검증이 가능하도록 해 외풍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KT 이사 5명으로 구성된 KT지배구조위는 차기회장 후보군을 9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지배구조위가 KT회장후보심사위로 후보군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6~9명 내외에서 최종후보가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군을 놓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깜짝 인물'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확실시된다.

KT 이사는 “지배구조위 심사결과를 보면, 대부분 언론에 거론된 분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면서 “본인 직접 응모와 헤드헌터가 추천 인물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의외의 인물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가 직접 회장후보를 추천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겠지만, 투명한 선임절차를 위해 이사 추천을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KT 차기 회장후보 선임 2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KT 전현직 출신 인사와 非 KT 출신 외부 인사간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차기회장 후보군 중 KT 현직(YB) 후보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KT 전직(OB) 임원 출신으로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사장) △이상훈 전 기업사업부문장(사장)△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표현명 전 T&C부문장(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등이 언급된다. 非 KT 출신 인사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차기 KT 회장에 응모한 사실이 확인됐다.

KT 회장 후보 심사는 '전문성'이 핵심기준이 될 전망이다.

KT 이사는 “차기 회장은 통신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어야하지만, 통신은 기본 능력”이라면서 “통신이 기업사업(B2B), 금융 등 다양한 디지털산업과 결합하는 트렌드를 알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회장후보심사위는 KT지배구조위로부터 후보군을 전달받아 면접을 거쳐 3명 내외로 후보를 압축한다. 이후 이사회가 최종 1명을 회장후보로 추천,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표〉KT 차기회장 주요 후보군

KT, 12일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 공개···'다크호스'는 없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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