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2020년형 갤럭시A 신제품을 공개한다. 중가 갤럭시A51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산 C-브랜드 스마트폰과 경쟁을 펼치며 삼성전자 IM부문 해외 실적을 뒷받침할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갤럭시A 시리즈를 '혁신 제품'으로 명명하고 새로운 기술을 과감하게 선제 도입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혁신 기술이 시장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사전 검증해 플래그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한발 앞서 공개될 갤럭시A51를 통해 갤럭시S11 예상 모습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홀 디스플레이 위치나 후면 모듈 디자인 등을 유사한 형태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BGR은 “갤럭시A51은 갤럭시S11 시리즈와 동일한 디자인을 상당 부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가 쿼드 카메라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저 이미지에서 나타난 2020 갤럭시A 신제품은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펀치 홀 형태로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10과 동일한 위치지만 홀 크기를 대폭 줄였다.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카메라 구멍이나 스피커가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진정한 풀스크린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밑으로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에 앞서 우선 홀 크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일정 수준 이상 카메라 성능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초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10 디스플레이 기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는 카메라와 리시버 등 모든 센서가 화면 안으로 들어가는 게 개발 방향”이라며 “카메라 성능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카메라 홀이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51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후면 L자형 카메라 배치를 첫 적용할 제품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이른바 '인덕션' 디자인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시범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 공개 행사 안내 페이지에 '차세대 갤럭시의 획기적인 혁신'을 대표 문구로 내걸었다. 2016년 갤럭시J 프라임·프로 야간사진, 2017년 갤럭시J 플러스 듀얼카메라, 2018년 갤럭시A6 보케 아트, 2019년 갤럭시A7 120도 초광각 카메라와 갤럭시A9 후면 쿼드카메라 등 스마트폰 카메라 혁신 사례도 열거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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