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 분야에서 독일과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10일 독일을 방문,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응용기술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와 독일자동차산업협회 등을 방문해 한국과 독일 간 소재〃부품 분야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 장관의 독일 방문은 지난 10월 독일과 소재·부품 협력을 제시한 후 양국 기업 간 협력 수요 증가에 따라 추진됐다.
성 장관과 알트마이어 장관은 소재〃부품을 포함한 산업협력 증진에 제도적 토대가 될 '한-독 장관급 산업협력 채널' 신설에 합의하고 빠른 시일 내 협력의향서(JDI)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력과제 발굴과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을 운영하는데도 합의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 사업은 규모를 늘리고 소재〃부품 과제 비중을 내년부터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펀딩 R&D 규모는 올해까지 5년간 32개 과제 260억원이다.
연구소 차원 소재〃부품 협력도 활성화 한다. 전자부품연구원과 프라운호퍼는 '소재·부품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디스플레이 분야 R&D과제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간 기술제휴와 표준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강화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를 내년 독일 현지에 설치·운영해 우리 기업과 독일 기업·연구소간 기술이전 및 상용화, 인수합병(M&A) 발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제2차 '한-독 표준협력대화'를 독일에서 갖고 소재〃부품 분야에서 국제표준의 공동제안, 국제표준화 작업 등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산업분야에선 한-독 자동차산업협회간 '미래차 협력 LOI '체결을 계기로 양국 완성차-부품업체간 협력모델을 전기차, 자율차 등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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