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언론사, SNS 유저들과 소통만이 살길…소셜 뉴스 유통 가이드는 부재

송영훈 대표
송영훈 대표

소셜 미디어 전환기 이후 지역 언론 역시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뉴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연성뉴스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로컬 비지니스 등에 있어서도 개인 SNS 유저들과의 소통 차별점이 없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활황기에 이 같은 지역 언론의 SNS 활용 현황과 사례를 살펴보는 연구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온라인 마케팅 기업인 몬스터미디어의 송영훈 대표는 최근 경북대학교 언론홍보학 석사학위 논문 '지역 언론의 SNS 활용 전략과 현황'을 통해 지역 언론 매체들의 현실과 디지털 저널리즘의 로컬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해당 논문은 대구지역 5개 언론사 소셜미디어 제작 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현황을 연구했다.

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언론사 오프라인 수익 전환기에서 대구지역 언론사가 주력하는 소셜 미디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이며, 평균 1명의 콘텐츠 제작 관리자가 2~3개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제작 관리자는 편집국, 보도국 출신보다는 영상, 미술, 뉴미디어 제작 등 지원부서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따라서 해당 관리자들의 SNS 제작 스킬과 책임감은 타 부서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소셜미디어 뉴스 유통 가이드는 아직 없고 상대적으로 담당자 개인의 학습과 경험을 기반으로 콘텐츠 유통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영훈 대표는 "지역 언론의 소셜미디어는 언론기업 이름으로 노출되고 독자와 소통하는 공식 채널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통만을 강조하다 보면 저널리즘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잃어버릴 수 있다.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매체의 성격과 뉴스의 균형을 맞추는 감각을 높이기 위한 저널리즘 본연의 스탠스가 요구된다"라며 “지역 언론의 소셜미디어 활용의 가장 시급한 부분은 언론사의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 도입"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터뷰를 진행한 지역 언론사 담당자 대부분이 혼자 게시물 선별부터 공유, 댓글관리를 진행함으로써 시간적 압박과 소셜 콘텐츠 소재 결정에 적잖은 긴장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는 한편 "변화 일변도의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최적화시켜 나가야 하는 직무 효율성과 조직 목표에 대한 고민이 큰 데 비해, 조직 내 직무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 조사에 응한 지역 언론사는 대구 MBC, TBC 대구방송 2개 방송국과 매일신문, 영남일보 2개 일간지 그리고 인터넷 언론사 뉴스민이다.
 
한편, 몬스터미디어 송영훈대표는 2010년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컬비즈니스팀 영남본부장을 역임하고, 기업 관공서 대상 SNS 마케팅을 하면서 꾸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