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상반기 가입자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와 케이블TV간 가입자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유료방송 재편 완료를 가정하면 IPTV 진영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6개월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604만7139명, 케이블TV 1372만5885명, 위성방송 326만1285명 순으로 나타났다.
IPTV와 케이블TV 간 가입자 격차는 심화됐다.
월별 가입자 수는 6월 말 기준 IPTV 1635만1182명, 케이블TV 1367만1046명으로 격차는 268만13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82만7724명,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160만4518명) 벌어졌다. 2017년 11월 IPTV가 케이블TV를 추월한 이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IPTV 가입자는 케이블TV·위성방송 가입자 순감폭보다 큰 폭으로 순증, 유료방송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3272만4377명에서 1.71% 증가한 3328만4271명이다.
IPTV는 1가구 다계약 또는 병원·호텔·상점 등 복수가입자 증가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50만5233명이 순증한 복수가입자 상당부분이 IPTV 가입자로 풀이된다. 개별가입자는 4만5268명 순증하는데 그쳤고 단체가입자는 6736명 순감했다.
시장점유율은 IPTV가 48.58%을 기록,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1포인트(P) 증가했고 케이블TV는 1.12%P 감소한 41.55%로 집계됐다. 위성방송은 0.08%P 줄어든 9.87%를 기록했다.
사업자별 시장점유율은 IPTV 사업자만 증가했다. 주요 사업자 시장점유율은 KT(21.44%), SK브로드밴드(14.70%), LG유플러스(12.44%), CJ헬로(12.28%), 티브로드(9.33%) 순이다.
LG유플러스는 시장점유율이 0.51%P 늘어 CJ헬로를 누르고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IPTV 진영 시장점유율은 80.06%에 이른다. LG유플러스-CJ헬로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03%. KT-KT스카이라이프 31.31%다.
딜라이브, 현대HCN 등 남은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IPTV 추가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IPTV 진영으로 가입자 쏠림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로 KT도 원칙적으로는 케이블TV 인수가 가능하다. IPTV는 시장점유율을 33.33%까지, 위성방송은 100%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일몰 논의가 끝나지 않았고 차기 KT 회장 선출이 진행되고 있어 당장은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중소 케이블TV인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9개사는 가입자 감소세를 이어갔고 시장점유율은 5.05%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단위:단말장치·단자) (자료:과기정통부)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