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밸리는 국내 X레이 검사장비 1세대 전문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여년간 국내 X레이 장비 시장을 꿋꿋하게 지켜오며 산업용 X레이 분야의 독보적 위치에 올랐다.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X레이의 본고장 독일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한국산 X레이 검사장비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며 명실상부한 국내 산업용 X레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테크밸리는 2014년 인라인 AXI(Automated X-ray Inspection) 시스템을 개발했다. 출시 이후 SMT,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전수검사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대량 생산 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능을 충분히 입증 받았다. 테크밸리 인라인 AXI검사장비는 최근 모바일, 반도체 등 전통 검사 영역뿐 아니라 전기전자 정밀 부품, 2차전지 등 전기·전자 산업 전반에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테크밸리가 자체 개발해 검사장비에 탑재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검사 알고리즘 처리 솔루션 '아이탑(i-TOP:Inspection Technology for Overlapped Patterns)'이 큰 몫을 했다. 아이탑으로 기존 장비 검사속도를 최대 3배가량 빠르게 향상시킨 것이다.
아이탑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발한 독창적 알고리즘 처리 기술이다. 전통적 라미노그래피(Laminography) 기술은 그동안 최상의 검사 솔루션으로 인정받아 사용됐다. 라미노그래피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중첩되는 X레이 이미지로 인해 최소 5장 이상 이미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탑을 사용하면 검사 이미지 한 장이면 충분하다. 그만큼 검사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뿐만 아니라 아이탑은 양면보드의 중첩되는 이미지의 결함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이러한 아이탑 알고리즘 처리 기술의 장점은 초고속, 정확성 및 반복 정밀성이 요구되는 고객요구와 검사에 혁신을 가져왔다. 검사 속도 뿐 아니라 검사 처리량 증가와 정확성에 획기적 향상을 가져왔다. 결국 생산라인의 효율성 극대화로 이어졌다.
테크밸리는 아이탑을 탑재한 호크아이(HAWKEYE)9020 AXI 검사장비를 지난 11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최대 국제 전자부품 및 제조 박람회인 Productronica 2019 전시회에서 선보임으로써 세계 업계 관계자의 호평을 받았다.
김한석 테크밸리 대표는 “X레이를 이용해 샘플을 파괴하거나 변형하지 않고 검사할 수 있는 비파괴 검사 장비는 고도 기술력이 필요한 결정체”라면서 “그동안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제품이 세계시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관련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12년 전부터 운영해온 방사선 영상 연구소가 테크밸리 기술력 핵심이자 경쟁력”이라면서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최고 검사 장비로 인정받는 X레이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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