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해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민관 대응체제를 구축,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성과를 극대화하면서 제조업 전환 기반도 다진다. 최근 분위기가 누그러진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가 재개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성 장관은 26일 충남 세종시에서 열린 송년 간담회에서 “(올해는) 무엇보다도 대외경쟁력 지수인 수출이 아쉽게 된 게 가장 마음에 남는다”며 “새해 산업부의 가장 큰 과제가 (수출 회복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내년 (연간) 수출은 3% 정도 성장을 전망한다”며 “적어도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과 함께 대응체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인 수출이 저점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이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하락세이지만 내년 반도체·조선 등 주력 산업 경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성 장관은 “지난 10월 수출이 제일 커다란 하락세를 보였지만 점차 하락폭이 줄고, 1월달에 그런 추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관련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조선 등 주력 품목 수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장관은 새해에는 올해 수립한 산업 정책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잇따른 화재사고로 산업이 위축된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는 새 정책을 수립할 전망이다.
그는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수립하고 그 차원에서 부문별 업종별로 다양한 것을 마련했다. 새 분야별 정책을 많이 만들기보다는 현재 것을 어떻게 가시화하고 성과를 낼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이차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발전된 전략을 내볼까 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과 3년 만에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재개한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가 재개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성 장관은 “양국간 수출, 규제 당국간 대화가 재개된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며 “실무자와 조속히 다음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도 의제정리를 하고 빨리 회의를 진행해서 진전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일몰 예정인 전기요금 특례할인에 관해서는 한전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특례할인과 관련해 올해 말 3개가 만료된다”며 “한전에서 3개에 대한 효과와 앞으로 효과를 검토하고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있고 산업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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