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8K 생태계…BOE, 미디어텍 등 8K 협회 가세

쑥쑥 크는 8K 생태계…BOE, 미디어텍 등 8K 협회 가세

8K 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 주도로 지난 2019년 1월에 출범한 '8K 어소시에이션(8K 협회)'에 글로벌 기업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5개사로 출범한 8K 협회는 현재 22개사로 참여 기업이 늘었다. 협회 참여 기업 증가는 8K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 주는 증거다.

8K 협회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차이나스타(CSOT)와 BOE, 대만 반도체 업체 미디어텍 등이 신규 가입했다. 신규 업체가 가세하면서 8K 협회 회원사는 총 22개로 늘었다. 8K 협회는 회원사에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린시플 멤버 겸 이사회 멤버사는 8개로 늘었다. 협회 설립 초기에는 출범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TCL, 하이센스, AUO 5개사였으나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텐센트·엑스페리가 가세해 총 8개사로 늘었다. 엑스페리는 기존에 한 단계 낮은 프린시플 멤버였지만 이번에 이사회 멤버까지 겸하는 자리로 상향됐다.

프린시플 멤버는 아이맥스, 노바텍, V실리콘에다 이번에 미디어텍과 차이나스타가 새로 참여해 5개사가 됐다. 어소시에이트 멤버는 아스트로디자인, 루이스픽쳐스, 칠리, 이노룩스에다 BOE와 유니버셜일렉트로닉스 및 TPV가 가세해 총 7개사가 됐다. 서포트 멤버는 인텔과 아템 2개사다.

8K 협회는 8K 생태계 확산을 목표로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출범했다. 삼성전자 주도로 TV 제조사와 패널 업체 5개사가 뜻을 모았다. 이후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19'에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기술 표준도 발표했다. 8K 협회는 디스플레이 주요 사양, 8K 신호 입력, 입력단자 규격, 미디어 포맷 등에 대한 정의를 내놓았다.

8K 협회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참여 업체도 늘었다. TV 제조사와 방송장비 제조사, 패널 업체, 반도체 칩 제조사, 콘텐츠 업체 등 참여 분야도 다양해졌다. 8K TV 시장 성장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다.

삼성전자가 8K TV 판매에 적극 나섰고, 올해부터는 중국 제조사도 대거 8K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은 지난해 16만대 규모에서 2023년에는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1일 “8K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기술과 정보 공유에 대한 업계 수요가 높다”면서 “8K 협회에서 정보 공유부터 표준 논의까지 진행하면서 현재도 협회 참여를 논의하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020년형 QLED 8K 전 제품에 대해 '8K 협회(8K Association)'로부터 8K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가 받은 8K 인증은 △해상도 7680×4320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600니트(nit) 이상 △영상 전송 인터페이스 HDMI 2.1 적용 △압축 방식 HEVC 확보 등 8K 디스플레이와 콘텐츠에 관련된 다양한 인증 기준이 포함됐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