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반도체 기술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메모리 중심의 세상'을 주제로 참가한 SK하이닉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활용되는 미래도시를 형상화한 부스에서 자사 메모리 제품 장점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크게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 6개 사업분야로 나눠 반도체 솔루션을 전시했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주요 제품은 안정성·속도·전력·소모용량 측면에서 우수성이 뛰어나 5G, AI 등 미래 4차 산업에 두루 사용되는 HBM2E, 서버용 DDR5,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솔루션, 차량용으로 내구성이 높은 LPDDR4X, eMMC 5.1 등이다.
5G 스마트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LPDDR5와 UFS, AR/VR과 IoT 환경 구축에 필수적인 CIS(CMOS 이미지센서) 등도 전시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PCIe NVMe 인터페이스 방식 '일반 소비자용 SSD'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SK하이닉스가 작년 6월 세계 최초로 양산한 128단 4D낸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자랑한다.
쓰기와 읽기 속도는 작년 8월 출시한 자사 SATA 인터페이스 방식의 일반 소비자용 SSD보다 6배 이상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일반소비자용 SSD와 CIS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조성했다. 특히 CIS 체험존은 방문객들이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폰으로 본인을 촬영하면 CIS가 피사체를 인식하고 디지털이미지로 전환해서 사진으로 변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전시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 기간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은 행사기간 중 글로벌 칩셋업체, 데이터센터 및 디바이스 제조업체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128단 4D낸드 기반 테라바이트급 고성능 낸드 솔루션과 3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을 본격 시작한다”면서 “경쟁력 높은 제품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