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지난해 상반기 136만건 가입…6개월 만에 214%↑

고령화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치매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발표한 '치매보험 가입현황을 통해 본 고령층 보험시장의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136만2000건으로, 전년 하반기(43만4000건) 대비 2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의 경우 6개월 전보다 455% 늘었다.

치매보험 지난해 상반기 136만건 가입…6개월 만에 214%↑

최근 보험업계가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단독형 상품도 2017년 8%, 2018년 52%, 지난해 78%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다른 질병을 보장하면서 치매를 특약으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이 주류였다면 치매 진단, 치매 간병 등 치매 관련 담보만으로 구성된 단독형이 대세가 된 셈이다.

단독형 상품은 종합형과 비교해 치매 보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의 비중은 79.1%로 종합형(28.5%)보다 높았다. 평균 보장 기간도 89.9세로 종합형(83.0세)보다 길었다.

단독형 치매보험의 가입자는 종합형과 비교해 여성과 고령자가 많았다. 여성 가입자 비중은 68.0%로 종합형(60.2%)보다 높았다.

단독형 상품의 연령별 비중이 50대(40.5%), 60대(27.2%), 40대(20.7%) 순인 반면 종합형은 50대(25.2%), 40대(24.5%), 30대(16.1%) 순이었다.

김현경 신용정보원 조사역은 “치매보험 가입자는 보장범위와 재정능력을 고려해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년에 보험금 청구의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금 대리청구인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도 증가하는 고령소비자를 포용하기 위한 상품개발과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