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업계, 규제개혁당 만들어 총선 나선다

벤처인들이 모여 규제개혁을 위한 정당을 만든다. 21대 총선에서 비례의석을 확보해 기업생태계를 저해하는 규제들을 직접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규제개혁으로 좋은 나라 만드는 당(가칭)이 22일 △포지티브 규제의 네거티브 규제 전환 △혁신가들이 꿈꾸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젊은 세대 실험과 도전의 기회 제공 등의 비전을 담은 창당선언문을 발표했다.

16일 열린 규제개혁당 창당준비위원 킥오프 미팅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16일 열린 규제개혁당 창당준비위원 킥오프 미팅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규제개혁당은 테크·벤처 기업인들이 중심이 됐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 인프라와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들을 만드는 토대를 닦는다는 게 설립 취지다.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고경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장과 규제개혁 전문가 구태언 변호사 등 전문분야별 그룹들이 합류한다.

오는 4월 총선에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해 직접 규제 해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순위는 규제개혁 후보는 벤처기업협회 등 혁신벤처단체협의회가 발표한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10대 과제' 중에서 선택할 예정이다. 창당 발기대회는 이달말로 예정하고 있다.

규제개혁당은 당 내부적으로 수평적 구조를 유지해 혁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창당선언문 작성, 행동 방안들과 세부 공약들을 만들고 알리는 과정 전반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의견을 수렴 할 방침이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국민 누구나 사회 각 영역과 산업 전반의 규제 개혁 목소리를 내고 참여 할 수 있다.

고경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장은 “혁신과 개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제영역은 물론 정치, 교육, 출산 등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누적된 문제들을 시민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금룡 이사장은 “규제개혁당은 한국의 성장을 막고 있는 규제를 혁파해 활력을 불어넣는 대한민국의 호두까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