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개 물재생센터 "오염물질 제로,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서남,탄천)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가 된다. 수소기술을 비롯해 현존하는 신재생에너지 최신기술을 모두 융합했다.

핵심은 180MW 규모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발전하는 에너지 선순환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화석연료 방식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40%)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수소 저장을 위한 별도의 충전설비가 없고, 연료용으로 발생된 수소는 다른 화학적 반응 없이 열과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성이 없어 안전성이 입증됐다.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가스 이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이자,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완전한 무배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는 2035년까지 4개 물재생센터에 바이오가스 수소연료전지를 총 180MW(중랑 50MW, 서남 60MW, 난지 30MW, 탄천 40MW) 규모로 설치한다. 2020년부터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사업부지 제공과 행정 지원을 하고, 민간 도시가스 사업자가 사업비(약 1조800억 원)를 전액 투자해 연료전지 등 시설물 설치와 기술개발 등 운영관리를 맡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18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설치로 '신재생에너지 환상망' 구축이 완료되면 38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8만 세대에 공급 가능한 열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스마트팜'을 물재생센터 내에 설치한다.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열에너지를 활용한 탄산농법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인 CCS를 도입, 정제된 CO2를 이용해 사계절 내내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 가능하도록 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농업과학원과 영농가구 등과 협력해 농산물의 작황 증대·항산화효과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농가지원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수도권 등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거리에 있는 시설농업가구(비닐하우스) 등에도 CO2를 공급해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수소연료전지는 연간 37만6577톤의 온실가스와 1만7461톤의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연료전지 자체 공기정화기능으로 매일 219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분량의 깨끗한 공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 60만 대를 운영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운영비 절감과 전력생산비용 등을 통해 연간 2815억원 경제적 가치 창출과, 약 6500명 고용효과(약 1조800억 원 투자시)도 기대돼 서울의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녹색경제의 행진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한 무배출의 물재생센터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은 신재생에너지와 환경분야 최신기술이 융합된 결정체로,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최초 시설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온 하수처리장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없는 청정 에너지 생산기지로 전환되고, 하수처리수질을 상수원인 팔당댐 수준으로 처리하는 완전한 무공해 물재생센터를 조기에 실현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게티이미지뱅크
수소 ⓒ게티이미지뱅크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