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혁신산업 '빅3'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및 소부장 표준 개발 강화

정부가 혁신산업 '빅3'인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대표 산업 표준개발을 강화한다. 산업 간 융합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0년 표준기관 신년 인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표준개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은 △빅3(반도체·바이오·미래차)와 DNA(데이터·네트워크·AI) 연계 표준화 추진 △제품 안전관리 체계 구축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시험·인증 서비스 등이 골자다.

우선 빅3 분야 표준화 전략로드맵을 수립하고 국제표준 15종을 개발키로 했다. 또 소부장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소재 표준물질 개발과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시험방법·성능 국제표준화, 신속 시험인증 서비스 등을 동시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표준화 전략을 수립, 데이터 신뢰성 제고 노력도 병행한다.

국표원은 안전·인증·기술 분야에서는 △유해상품 유통 차단 △시험인증기관 우수인력 양성 △적합성평가관리법 제정 △규제 샌드박스·융합 신제품 인증규제 해소 △한-아세안 표준화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기업과 소비자 역량을 제고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국표원은 이들 사업을 적시 추진하기 위해 예산 규모를 대폭 늘렸다. 올해 예산은 1453억원으로 작년 1048억원 대비 405억원(39%) 급증했다. 표준물질 개발과 이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 확보, 융합신제품 인증기술 개발 등 신규 R&D 추진까지 염두에 두고 편성했다.

이날 국표원은 작년 개발한 국제·국가표준 가운데 국민 삶의 질과 기업 경쟁력을 높인 표준 15종을 선정하고, 유공자 표창을 실시했다.

국제표준 분야에선 ㈜인디시스템이 개발한 초음파 검사장비 활용 플라스틱 배관 비파괴 검사방법이 선정됐다.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노트북, 스마트폰 등 소형 전자기기체 적용, 필요 전력을 안전하고 호환성 있게 공급하는 방법과 기준도 우수 국제표준에 올랐다. 상용 TV에 적용 중인 디스플레이 일체형 스피커 특성 측정방법도 함께 선정됐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빅3, DNA로부터 촉발된 산업간 융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개별 표준화 활동을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보는 새 표준화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발표한 주요 정책 성과 도출을 위해 표준 유관기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협엽과 상생의 자세로 뭉쳐 새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