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금융 서비스 스타트업 차일들리는 글로벌 암호화폐 월렛서비스 '비둘기지갑'의 원활한 해외사업 진행을 위해 영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차일들리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 해외 법인을 둔 기업이 됐다.
잇따른 해외법인 설립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국가별 규제환경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라이선스 발급을 도입하는 캐나다, 영국 등을 비롯 각 지역이나 국가별 각기 다른 암호화폐 라이선스 발급 요건에 선제적 대응을 못할 경우 해외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비둘기지갑은 지난해 4월 공식오픈 이후 꾸준한 회원 유입과 함께 현재 사용자 10만 명에 육박하며 순항 중이다. 전체 이용자 중 해외 이용자 비율이 95%에 달한다.
비둘기지갑의 국가별 이용자 현황을 보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집트, 콜롬비아 등 제3세계 국가에서 유입이 가장 많았다. 브라질의 경우 현지 금융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시장 진입을 타진 중에 있다. 아프리카 시장 역시 명목화폐 도입 등 현지 실정에 맞춘 서비스 기능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태 차일들리 대표는 “오픈 이후 현재까지 비둘기지갑이 보여준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고무적”이라며 “암호화폐 금융서비스의 복잡한 사용성을 최소화하고 사용자 경험 수준이나 지리적 한계를 넘어 쉽고 편리하게 암호화폐 기반 금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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