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본급 400%에 해당하는 '특별 기여금' 지급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구성원에게 '특별 기여금' 기본급 4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30일 "경영실적 악화에도 기술 발전과 제반 시설 성공적 투자, 안전문화 정착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며 "구성원의 기여에 대한 '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을 (기본급) 400%로 31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영향으로 매년 지급하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은 못 주지만, 여러 성과를 고려해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에서 새로운 명목을 만든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8년에 비해 각각 34%와 85% 급감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로 연간 실적에 따른 성과급인 PS를 지급하는 기준에 미달, SK에 인수된 첫해를 제외하고 사실상 처음으로 PS를 주지 못하게 됐다.

2018년에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며 작년 초 PS 1000%, 특별기여금 500%에 이르는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그러나 여러 유의미한 성과에 대한 구성원의 기여를 격려하기 위해 '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 명목으로 기본급 400% 지급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상·하반기에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예년과 같이 기본급의 100%(연간 200%) 그대로 줬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