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극복과 과학적인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민간 빅데이터 활용을 정부에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4일 민간 빅데이터 활용 촉구 건의문을 통해 “보건당국 방역체계는 확진 환자 진술과 그에 따른 이동동선 CCTV를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확진 환자 이동동선 관리와 방역을 위해서는 확진 환자 휴대폰 기지국 접속정보 등 민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통신사 기지국 접속 데이터,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통해 확진자 이동동선을 정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위치정보를 토대로 자가격리를 통보한다거나 본인이 확진자 주변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귀국후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관광객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통신사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이동 동선을 추적, 관리해야 한다”며 “여행 시 사용하는 바이두, 알리페이, 위쳇 등 모바일결제 수단을 추적해 위치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염 위험군에 대한 자발적인 위치정보 제공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미 민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GPS추적앱을 활용하고, 확진 시 개인이 그 앱 데이터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이동 동선 분석, 접촉자 조사 범위를 넓히는 데서 오는 업무부담을 민간 빅데이터를 이용, 효율화하고 이를 통해 방역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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