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순익 3.3조...3년 연속 3조클럽 달성 '기염'

KB금융, 순익 3.3조...3년 연속 3조클럽 달성 '기염'

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3118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3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 경기 둔화 속에서도 경상적 자기자본이익률(ROE) 9.51%를 기록,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여줬다. 3조4035억원 순이익을 올린 신한금융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KB금융지주는 6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 2019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3조311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은행 희망퇴직 비용(세후 1254억원), 보험실적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S&T 부문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확연히 개선됐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3.3%(2919억원) 증가한 9조1968억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이 1.94%, 은행이 1.67%로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355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1199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687억원을 개선했다. 또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6조2710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개선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6703억원으로 대손비용률 기준 0.20%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18조6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8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본업 경쟁력이 강화됐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2579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수익기반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6억원 감소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호주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일부 충당부채를 인식한 영향이었다고 KB금융은 분석했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성 강화 및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0.4% 늘어난 316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8% 증가한 2조439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자이익은 6조3638억원, 순수수료이익은 1조1333억원으로 각각 4.3%, 0.9% 증가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10.7% 줄어든 23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부진했다.

KB금융은 2019년 결산배당금을 전년 대비 15.1% 증가한 주당 221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한 26%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경영전략 방향으로는 '고객 중심의 담대한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성장 기반 공고화'를 제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하는 리딩금융그룹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ESG 경영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체계를 확립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