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 첫 공식행보…발기인 대회 열고 '국민당' 창당 추진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당명을 '국민당'으로 정하고 공식 창당 작업에 착수했다. 창당준비위원장에는 안 전 의원이 선출됐다.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의원은 9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신당 명칭은 '국민당'으로 결정했다. 당초 가칭으로 사용하던 '안철수신당'을 당명으로 이어가려 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용불허 판정에 따라 국민당으로 교체했다.

신당은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이슈크라시, 커리어크라시' 혁신 정당 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경환 창당준비기획단장은 발기인대회 첫 순서로 '우리가 만드는 공유정당이란' 프레젠테이션에서 이슈크라시와 커리어크라시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보면 대의 민주주의가 잘 가동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실제 정책과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 의사 반영과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국민 이익을 위한 정책이 실현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당에서 제시하는 커리어·이슈크라시는 별도 그룹을 만들어 이들이 제안하고 토론해 수정안 안을 논의해 입법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특정 이슈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현실적인 해결방안 등을 제시할 수 있다.

신당은 발기인대회를 통해 100인 '해커톤' 토론도 펼쳤다. 이날 해커톤 토론 내용은 8일 온라인을 통해 12시간 동안 진행된 해커톤 내용과 함께 국민당 발기취지문과 정강·정책에 반영된다.

신당은 약 3주에 걸쳐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세종·광주 등 7개 시·도당을 창당하고, 다음달 1일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