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주유, 커피, 장보기 등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와 스마트오더가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증가로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주일간 주요 마트앱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 앱 사용자 수는 전 주 대비 각각 20.89%, 18.90% 증가했다. 또 SSG앱은 15.73%, 마켓컬리는 13.02%, 위메프는 12.55% 증가했다. 외식보다 배달을 택한 이들도 많아지면서 배달 앱 요기요 사용자 수가 전주 대비 17.14%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반면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줄면서 영화 예매에 주로 사용하는 영화관앱 사용율은 감소 추세로 들어섰다. 메가박스는 10.65%, CGV는 10.47%, 롯데시네마는 7.31%로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주유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모바일 주유 솔루션 오윈 앱을 실행해 원하는 주유소와 주종, 주유량을 선택해 사용하는 비대면 사용자가 늘고 있다. 최근 12배 가까이 이용자가 급증했다. 오윈 앱은 전국 277여개 GS칼텍스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가맹 주유소를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밀폐된 공간, 공동 머그컵 이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카페 안에서 커피를 즐기기 보다 스마트오더를 이용해 테이크아웃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할리스커피 할리스스마트오더 모바일 앱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장 방문 전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메뉴의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장시간 대기할 필요 없이 준비된 음료를 픽업해 나오기만 돼 스마트오더를 활용한 카페 테이크아웃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역대 최대 출고량을 기록한 모바일 커머스 앱도 눈길을 끈다. 쿠팡은 지난달 28일 하루 출고량이 역대 최대인 33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일일 평균 출고량이 약 170만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마켓컬리'는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일평균 매출 증가율이 19%를 기록하고 전년 대비 주문량은 67% 급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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