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메르코수르 교역·투자' 증대 속도낸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남미 인구 70%를 차지하는 메르코수르 4개국과 우리나라 무역협정이 연내 타결될 전망이다. 2010년대 초반 이후 침체된 양국 교역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제5차 공식협상'을 10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김기준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을 수석대표를 필두로 산업부·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한다. 메르코수르 측은 4개국 관계부처 협상담당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나온다.

우리나라와 메르코수르 교역·투자는 2010년대 초반과 비교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대(對) 메르코수르 수출액은 2011년 133억1900만달러에서 지난해 53억83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양국 투자액은 2011년 54억5316만달러(697건)에서 지난해 1억8819만달러(56건)로 감소했다.

메르코수르 4개국은 남미지역의 인구 70%(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 76%(2조7000만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한-메르코수르간 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크게 확대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양국은 2018년 5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공식협상을 개최했다. 상호 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고려해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올해 말까지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협상 분야는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통관 △지재권 △위생검역(SPS) △무역기술장벽(TBT) △정부조달 △경쟁 △총칙 △협력 등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