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 인터체인지(IC) 인근에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해 구로디지털단지와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혁신 트라이앵글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이창성 자유한국당 경기 수원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국내 대표적인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다. 북수원에 위치했던 SK 그룹 등 ICT 산업현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이다.
고려대에서 전자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서울시 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K-ICT서포터즈 이사장을 지냈다. 목원대 교수로 재직하며 ICT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그런 그가 국회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분명했다.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북수원 일대 낙후과정을 지켜보며 '정치가 이래선 안 된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장안구는 노령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수원지역 내 타 지역과 달리 소득이 적고 소득격차도 심하다”면서 “과거 도심지였던 곳이라 각종 규제도 많다. 20년간 방치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연 그동안 수원시장과 경기지사,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역을 위한 정치인이 있었다면 이 상태로 장안구를 내버려두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최근 수원이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기존 도심지였던 장안구가 소외를 받고 있다는 게 이 후보 판단이다.
이 후보는 “지역 내 전통시장 5곳 모두 상인이 떠나고 빈 점포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이 크다”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 자체가 없다는 것도 고민거리”라고 진단했다.
경기도인재개발원과 경기도교육청 등 관공서 이전이 결정된 부지에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관 또는 연구개발단지 등이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지역 특성 상 대형종합병원도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북수원 IC 인근에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 R&D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와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트라이앵글 꼭지점이 북수원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단지를 조성해 우리 융합기술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자원,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기술 활성화를 통해 지역과 국가의 경제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2030년까진 5대 경제대국 진입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본은 융합기술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융합기술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역시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융합이란 기술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기업과 학교, 연구소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며 “삼성전자가 위치한 수원영통은 반도체 중심 연구단지가 이미 존재한다. 북수원에 20만평 규모로 R&D 단지를 조성하면 대기업 유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대 국회에 대해선 “말로는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혁신을 이야기했지만, 4차 산업혁명 자체를 모르니 입법이 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500만 ICT 종사자 둥 국회의원은 고작 3~4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결국 겉만 번지르르했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는 전세계 미래 경제라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을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ICT에 대해 알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식이 많은 전문가가 20명 이상 국회에 입성해야 말 뿐이 아닌 실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며 “이것이 해결돼야 안개낀 국가경제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