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미확인 감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국민안전과 관련된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신종 바이러스를 진단·치료하는 제품과 백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휴벳바이오'를 방문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및 국내 마스크 공급, 손세정제 제공 등 민관 협력으로 진행된 그간의 노력을 비롯해 정책금융 등 피해기업 지원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미래에 보다 근본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관점의 이동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스타트업 육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국내 최초로 승인(질병관리본부)받아 52개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코젠바이오텍' △확진 환자들의 동선을 알려주는 코로나 맵을 개발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에 도움을 준 대학생 이동훈씨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HIV가 코로나19에 유효한 치료제임을 예측해 발표한 '디어젠'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들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밝혔다.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소재 분야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3년간 6억원의 창업 및 사업화 자금, 2년간 최대 6억원의 연구개발(R&D), 최대 100억원 정책자금과 30억원 기술보증을 연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병 예방·치료와 관련된 스타트업의 창업지원사업 참여를 우대하고, 연구중심병원의 연구 성과 사업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공공 및 민간 데이터 개방 △시험검사기간 지정시의 제약 해소 △진단키드 개발 후 임상실험 및 사용 허가 등 규제 해소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최근 범정부차원에서 구성한 '10대 규제개선 태스크포스(TF)' 및 중소기업 옴부즈만 등을 통해 규제 소관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