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41.7% 감염원 '불분명'…방역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이 이송 환자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이 이송 환자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재택근무와 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31명으로 이 중 41.7%에 해당하는 1222명이 기타 개별 산발사례 또는 조사 중인 환자로 파악됐다.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환자인 셈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수 진행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체 환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1557명으로 53.1%를 차지했으며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가 119명(4.1%), 기존 해외 유입 관련 환자가 33명(1.1%)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055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469명, 부산 77명, 경기 76명, 서울 74명, 경남 59명, 충남 48명, 울산 17명, 대전 14명, 충북 10명, 광주 9명, 강원 7명, 인천 6명, 전북 5명, 전남 2명, 제주 2명, 세종 1명이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이외의 지역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격리·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닫힌 공간 내에서의 밀접한 접촉이 현재까지 밝혀진 코로나19의 확산 방식인 만큼 닫힌 공간 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종교행사, 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도 올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행정기관, 공공기관, 각종 사업체 등에서도 가능한 재택근무, 온라인 근무 등을 최대한 실천하고 이러한 근무형태 변화에 따라서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력 배치 및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수립·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주말과 이어지는 3월 초까지를 코로나19 유행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고 안내하면서 개인 위생 수칙 준수와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