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듀얼스크린에 이은 스마트폰 신무기로 '스타일러스 펜'을 선택했다. LG V60 씽큐 5G에 와콤 능동정전기(AES) 방식 펜을 지원, 자유로운 필기와 창작 환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LG V60 씽큐 5G 디스플레이와 신형 듀얼스크린에 와콤 AES 드라이버IC를 새롭게 탑재했다. 북미와 유럽 등 제품 출시에 맞춰 LG 전용 스타일러스 펜도 선보일 예정이다.
펜을 기기 내 수납하는 형태가 아닌 별도 휴대하는 형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보다 애플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관계에 가깝다. 추가 화면을 제공하는 듀얼스크린과 자유로운 입력을 지원하는 펜의 결합을 통해 독자적인 제품 정체성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V60 씽큐 5G 메인화면은 물론이고 듀얼스크린에도 스타일러스 펜으로 입력 가능하다. 한 쪽 화면에 영상이나 앱을 띄워 놓고 다른 화면으로 필기나 스케치를 할 수 있다. 손글씨나 각종 도형, 공식을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필기 앱 '네보(Nebo)'를 기본 탑재했다.
와콤 AES 방식이 적용된 모든 펜과 호환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펜은 별도 구매 혹은 사은품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LG V60 씽큐 5G 홈페이지에서만 스타일러스 펜 지원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제품 발표 당시 언급되지 않았으나 기능은 동일하게 지원한다. 지역별 고객 수요와 마케팅 전략에 따른 차이로 해석된다.
LG V60 씽큐 5G가 지원하는 AES 방식은 펜 자체에 배터리를 내장한다. 일반 펜과 비슷한 크기와 모양으로 펜을 손에 쥐는 그립감에서 유리하다.
와콤 AES 스타일러스 제품군 중 기본 모델인 뱀부잉크는 AAAA 배터리를 사용하고, 최대 4096단계 필압을 인식한다. 가격은 5만원대로 LG 전용 펜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앞서 화면이 360도 회전하는 'LG 그램 투인원' 노트북에도 관련 기능을 탑재했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 와콤 스타일러스 펜은 LG V60 씽큐 5G에도 겸용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기능을 지속 탑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과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 국가에 LG V60 씽큐 5G를 출시한다. 국내에는 2분기 합리적 가격에 성능을 갖춘 '매스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