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이어오던 경제 관련 지수가 코로나 19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개인경제보다 국가경제 지수 하락폭이 훨씬 더 커 나라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일로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를 통해 코로나 19 여파로 국가경제 체감지수가 큰 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매주 1000명(매달 4000~5000명)을 대상으로 국가경제, 개인경제 등 2개 영역에 대해 조사했다. 지수는 현재에 대한 지각과 향후 6개월간의 상황에 대한 예상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 100보다 작으면 부정이 우세함을 뜻한다. 지수의 상승은 긍정적 방향으로의 이동, 하락은 부정적 방향으로의 이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지난 1년간 국가경제에 대한 체감지수를 보면 현황지각 평가는 50초반, 향후 6개월간 미래전망은 60중반으로 부정적이었다. 올해 1월까지 작년 하반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월 미래전망 지수는 4.2포인트 하락했다. 3월 들어서는 국가경제에 대한 미래전망이 처음으로 50대 지수(57.8), 현황평가는 40대(48.2)로 떨어졌다. 국민이 패닉상태에 빠져있음을 보여준다. 2월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던 국가경제 현황지각은 3월 들어 급락(7.7포인트)해 현재 국가경제 상태를 큰 위기로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개인경제와 미래전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소비자는 3월초까지 개인경제가 크게 악화 됐다고 보진 않았다. 하지만 미래전망(64.4)에서는 전월(71.5) 대비 크게 비관적으로 변화(5.1포인트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크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경제가 크게 어렵게 됐고, 앞으로도 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재난 수준의 비상사태로 보고 있으며, 개인 경제상황도 크게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표]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체감경기 설문조사 결과(자료-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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