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다수의 경제와 과학·산업기술 분야 후보자가 국회 입성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영입인재들이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자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광주 서구을 경선에서 승리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총선에서 맞붙어 패했던 천정배 민생당 의원과 재대결한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부산 해운대갑에 재도전한다. 유 전 장관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외부 영입인사 11호로 입당했지만 해운대갑에서 당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등용됐다.
21대에서 해운대갑 재도전은 미래통합당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다시 하태경 의원과 맞붙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도전하는 윤영찬 후보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앞서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다. 당선되면 디지털 혁명 파고를 넘는 혁신을 위해 규제 개선에 힘쓴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외부 인사로 영입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경기 고양정에 전략공천했다. 경기 고양병에는 마찬가지로 외부 영입인사인 홍정민 변호사(로스토리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홍 변호사는 서울대 경제학박사를 졸업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현재는 로스토리 대표다.
미래통합당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을 경기 고양병에 전략공천했다. 김 전 장관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01년 과학기술부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경북 구미을에 단수공천된 김영식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로 1994년부터 금오공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창업보육협회 회장, 창업진흥원 이사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경기 파주을에 공천된 박용호 후보는 기업가 출신이자 고위 관료를 지냈다. 그는 LG와 벤처기업 창업 등을 거쳐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을 역임한 경제 일자리 전문가다.
이창성 경기 수원갑 후보는 SK 그룹 등 ICT 산업현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서울시 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 K-ICT서포터즈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그는 해양경찰청 정보분석실 실장, CJ ENM 전략지원국장을 지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