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본격 레이스…'지역구 도전' 경제·ICT·과기 전문가 선전할까

공식 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막바지 점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일 부터 시작된다. 주말 경기도 평택시의 한 유세차량 제작업체 엔지니어가 차량에 설치한 120인치 옥외 풀컬러 LED 전광판, 엠프, 믹서, 무소음 발전기 등을 점검 후 랩핑 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경기)=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공식 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막바지 점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일 부터 시작된다. 주말 경기도 평택시의 한 유세차량 제작업체 엔지니어가 차량에 설치한 120인치 옥외 풀컬러 LED 전광판, 엠프, 믹서, 무소음 발전기 등을 점검 후 랩핑 작업을 하고 있다. 평택(경기)=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경제와 정보통신·과학기술 전문가 20여명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1·2정당 지역구 후보로 나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입법부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들 후보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전국 253개 지역구에 1118명이 등록했다.

직업별로 보면 정치인이 591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52.8%를 차지했다. 변호사 61명, 교육자 49명, 상업 37명, 회사원 34명, 약사·의사 25명, 건설업 20명, 농·축산업 11명, 종교인 9명, 금융업 5명, 무직 16명, 기타 247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명 넘는 지역구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역구 공천자 중 경제·ICT 전문가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는 20명을 조금 넘는다. 두 당의 지역구 후보 490명(민주당 253명, 한국당 237명) 가운데 4~5% 수준이다. 이 중 일부 후보는 이른바 '험지'로 출마해 실제 21대 국회 경제·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의원 비중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10여명 기업인과 경제 현장 전문가를 지역구 후보로 추천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광주 서구을에, LG CNS 부사장 출신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산 해운대갑,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 각각 도전한다.

홍성국 전 미래에셋 대우 사장은 세종갑,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는 경기 고양정, 홍정민 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변호사는 고양병으로 배치됐다.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부산 북·강서을,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경남 양산갑,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경기 이천, 김학민 전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충남 홍성 예산에 출마한다.

민주당에서는 옛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청주시청원구 변재일 후보,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한 대전 유성을에서만 내리 4선을 달성한 이상민 후보가 나란히 5선에 도전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을 경기 고양병, 김영식 금오공대 교수를 경북 구미을에 배치했다. LG종합기술원 출신인 박용호 후보는 경기 파주을, SK그룹 임원 출신인 이창성 후보는 경기 수원갑으로 출마한다.

유경준 전 통계청장은 서울 강남병,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는 서울 서초갑, 구자근 태웅 CEO는 경북 구미갑, 김재섭 레이터 최고운영책임자는 서울 도봉갑, 이원섭 전 외환은행 외환딜러는 경기 용인을로 나온다. 허용석 전 관세청장은 서울 은평을, 정승연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인천 연수갑에 나선다.

이 외 장성철 전 제주팜플러스 대표는 제주갑,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는 전남 여수 후보로 등록했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현역의원은 “한 분야 전문가는 국무위원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날 때 이해도가 높다”며 “국무의원이 국회의원을 전문가로 바라보기 때문에 정책 반영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해 불었던 '정치 세대교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등록자 중 50대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539명(48.2%)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291명(26%)이었고, 40대 181명(16.2%), 30대 56명(5%), 70대 31명(2.8%), 20대 15명(1.3%), 80대 5명(0.4%)순으로 집계됐다. 50~80대가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청년층인 20~30대 후보자는 전체 71명으로 6.4%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