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를 스마트폰 사업 성장을 위한 핵심 원동력으로, 플래그십 모델에 선제 도입했다. 5G 수요를 초기부터 공략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5G 이용자 저변 확대를 견인했다. LG전자 V50 씽큐 5G 역시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새로운 폼팩터로 차별화된 5G 사용자 경험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도 선점했다. AT&T와 스프린트,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사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으로 5G 상용화 포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미국에 팔린 5G폰 4대 가운데 3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5G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3%로 1위다. 2위는 화웨이(34%), 3위는 LG전자(10%)다. 일부 조사에서는 출하량 기준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많은 물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사실상 중국 내수시장으로 한정됐다.
본격적인 경쟁은 올해부터다. 애플이 하반기 5G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고 중국 제조사는 40만원대 보급형 5G폰부터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세계 시장을 정조준했다.
진정한 5G로 불리는 5G 단독모드(SA)와 초고주파(28㎓) 지원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IDC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100만대 수준에서 올해 1억9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 5G 단말 또한 5G 보급을 촉진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 헤게모니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5G폰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71·A51 5G 등 중저가 단말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반기 플래그십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폴더블 신제품도 기대주다. LG전자는 브랜딩부터 전면 개편하는 '매스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승부한다.
스마트폰 전문가는 “국내 제조사가 5G와 폴더블 등으로 보여준 기술력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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