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부터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가 완연하다. 성능 상향 평준화로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등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그십 라인업과 별도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를 전면 재편, 중국 제조사가 입지를 확대하는 글로벌 중저가 시장을 파고들었다. 중남미와 인도, 동남아 등 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폰으로 선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300달러(약 36만원) 미만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8.3%에서 2018년 73.4%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400달러 이하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80% 정도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핵심 세그먼트다.
당초 삼성전자 등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폴더블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북돋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미흡한 인프라와 콘텐츠, 높은 단말 가격 등이 가입자 확대 걸림돌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맞닥뜨리면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A51 5G와 갤럭시A71 5G 등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통망 관계자는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이 갤럭시S20 시리즈도 판매량이 전작 대비 70% 정도에 불과하다”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5G 가입자 증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부담없이 구입 가능한 보급형 단말 출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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