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코로나19 속 세계 트래픽 30% 증가…평소 10배"

2020년 3월 트래픽 증가율. 아카마이 제공
2020년 3월 트래픽 증가율. 아카마이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월 평균 증가율인 3%와 비교하면 10배 높은 수치다.

아카마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트래픽 변화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세계 트래픽은 올해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30%가량 증가해 일반적인 월 평균 증가세인 3%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1분기 피크 트래픽은 지난해 1분기 피크 트래픽에 2배 이상에 달했다. 아카마이 에지 플랫폼에서 관측된 피크 트래픽은 지난해 3월 82초당테라비트(Tbps)에서 지난달 167Tbps로 증가했다.

원격 접속 이용량도 늘어났다. 아카마이 프로렉식(Prolexic) 디도스 플랫폼에서 관측된 기업향 앱 접속 트래픽과 일반 이용자향 웹사이트 트래픽을 비교하면 원격 앱 접속이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초기부터 영향 받은 국가 트래픽은 다른 나라 트래픽보다 지난 2월 평균 25% 높게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는 3월 한 달간 기업 앱에 대한 근로자 원격 접근이 대폭 상승했다.

아카마이 관계자는 “아카마이는 고객 사이트 동시 이용자 트래픽이 상당히 증가한 상황에도 1월부터 3월까지 웹페이지 로딩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했다”면서 “플랫폼과 제품 개선으로 피크 트래픽 처리 과제와 동시 이용자 병목 현상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