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 '2세대 아이폰 SE'를 출시했다. 2016년 출시한 아이폰 SE 후속작으로,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4년만이다.
미국에서는 17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고 24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출시일이 미정이지만 5월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총 세 가지다.
2세대 아이폰 SE는 2017년 출시한 아이폰8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이폰 팬 향수를 자극한다는 평가다. 크기와 무게도 아이폰 8과 동일하다
하지만 아이폰11 시리즈와 동일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외형은 아이폰8이지만 '두뇌'는 아이폰11인 셈이다.
A13 바이오닉은 애플이 설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운데 가장 빠르다. 보급형 모델에 최신 플래그십과 동일한 AP를 적용, 성능에서 격차를 없앴다.
다만 후면에 1200만화소 싱글카메라를 적용, 멀티 카메라를 적용한 상위 모델과 차이를 뒀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화소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한다.
동영상은 4K 60fps 촬영 가능하다. 가상현실(AR) 기능도 일부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800㎃h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전작 대비 효율성도 높였다. 인증 충전기 사용 시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 가능하다.
홈버튼에 지문 인식이 가능한 2세대 터치ID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에는 햅틱 터치를 적용했다. 와이파이6와 기가비트급 롱텀에벌루션(LTE)을 지원한다.
64GB·128GB·256GB 모델로 구성됐다.
2세대 아이폰SE는 17일 오전 5시(태평양표준시 기준)부터 애플 홈페이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미국을 비롯한 40여개 1차 출시국에서는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가격은 64 모델 기준 55만원이다. 미국 출고가 399달러(약 49만원)에 비해 10%가량 비싸다. 128GB, 256GB 모델은 각각 62만원, 76만원이다. 애플 보상판매를 이용하면 64GB 모델은 최저 3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로 휴점했던 '애플 가로수길'점은 18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애플은 “대한민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훌륭하게 함에 따라, 애플 가로수길 매장을 재개장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과 직원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영업 시간을 조정하고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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