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고 지반이 안정된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 일원에 조성해야 합니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16일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사용 극대화, 혜택의 전국화, 사용자 최고만족도 등을 고려하면 충북이 최적지”라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를 비롯해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개발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실험장비다. 정부는 경북 포항에 설치된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만으로는 기업·연구기관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 신규 구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송 원장은 취지에 맞춰 방사광가속기 구축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기정통부가 3월 수행한 방사광가속기 활용성 제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기업과 연구자들은 가속기 성능 외 항목에서 빔라인 이용시간 배정, 운영인력에 이어 교통 접근성을 중요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면서 “청주시 오창은 전국 주요도시에서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써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활용도 측면에서도 오창 유치가 당위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산업군 20%가 충북 북부와 경기도 남부에 밀집해 있고 청주에 바이오의약 분야 기업체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화학,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가속기 활용 기업에 편의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송 원장은 “방사광가속기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가름될 것”이라며 “오창에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인접해 있어 산업지원 연구개발 여건이 우수하고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강소개발특구 육성정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북테크노파크 차원에서 유치 활동을 펼쳐 충청북도의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사광가속기 활용 기업을 발굴, 전국 시험인증기관과 반도체·신약 개발기업에 충북 유치 당위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 원장은 “사용자적 관점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전라남도,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한쪽에 편중되기보다 중심에 위치할 때 골고루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