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콘텐츠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잇달아 취소·연기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해외 진출 어려움도 커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 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위탁용역'과 '2020 해외 투자유치 및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지원 위탁용역' 입찰을 취소했다.
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콘텐츠·정보통신기술(ICT) 행사에 참가할 스타트업 지원이 목표다. 지원업체를 선정, 스타트업 현지 홍보와 프로모션을 추진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입국제한 등 조치로 추진이 어려워졌다.
해외 투자유치 및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지원은 경쟁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미국, 아시아, 유럽 등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기업설명(IR) 프로그램에 참가시키는 게 핵심이다. 같은 이유로 입찰이 취소됐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는 정부나 대기업 지원이 필수다. 현지 네트워크 없이 독자적으로 해외 행사에 참여하고 프로모션을 하기가 쉽지 않다.
중소기업이 해외 주요 행사에 한국관 등 공동관을 꾸려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콘진 관계자는 “프로그램 대상 행사 중 취소 행사는 어쩔 수 없지만 개최 행사는 별도 지원 공고를 내는 등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0 게임 해외마켓 한국공동관 및 상담공간 운영 위탁용역'도 해외 게임 행사 변경으로 이달 초 입찰이 취소됐다.
6월 열릴 예정이던 '2020 K-Story & Comics in Japan',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 예정이던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Slush)가 취소되는 등 콘텐츠 관련 주요 행사 변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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