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기술지주가 대학기술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투자회수율 100%를 달성했다.
부산대기술지주(대표 윤석영)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회수율 99.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회수율'은 기술지주가 자회사에 투자한 총액 대비 회수 금액 비율을 말한다.
부산대기술지주는 지난 2010년 설립 후 지난해 말까지 30개 자회사에 현금과 현물을 합해 68억9000만원을 출자했고, 68억5200만원을 회수했다.
회수금은 금영에코텍, 이피케미칼, 피앤유신라젠, 타우피앤유메디칼, 에스앤비아 등 8개 자회사 지분매각 대금이다.
부산대기술지주 투자회수율은 전국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18년 기준 전국 68개 대학 및 연합기술지주 평균 투자회수율은 37.6%였고, 지난해는 4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대기술지주는 회수금 가운데 35억원을 부산대 스타트업 베이스캠프(AVEC) 설립에 투자했다. AVEC는 대학기술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투자회수금을 이용해 만든 대학기술창업 플랫폼이다. 14억2000만원은 3개 개인투자조합(펀드)에 매칭 투자했고, 나머지는 신규 자회사 설립과 자회사 투자 활성화 사업에 투입했다.
이 같은 투자회수 성과는 부산대기술지주만의 차별화한 운영에서 기인한다.
부산대기술지주는 산학협력단 기술이전 기능을 흡수 통합해 자회사 설립을 비롯한 기술사업화 사업 시너지를 높였다.
자회사 설립 형태도 단독 자회사, 조인트 벤처에 초점을 맞췄고, 기술지주 보유 지분보다 자회사 대표 및 공동투자기업 지분을 최대한 높여 책임 경영을 유도했다.
투자 방향은 펀드 매칭과 운용 중심의 간접투자보다 지분편입, 공동투자 등 직접투자에 주력했다.
부산대기술지주는 올해 바이오테크놀러지(BT) 분야 자회사 3개를 선정해 밀착 액셀러레이팅 한다. 오는 2023년 자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윤석영 부산대기술지주 대표(산학협력단장)는 “올해는 기술발굴에서 BM설계, 시제품 제작, AVEC 입주, 투자연계로 이어가는 기술사업화 에코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에 에코시스템 기반 전문 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기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기술지주 사업화 성과>
*자료 : 부산대기술지주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