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1분기 호성적 예상... 사회공헌 지속 전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형제의 선전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형제의 선전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전망이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다. 겨울방학과 기념일이 집중 포함돼 있어 이벤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올해는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PC온라인 게임은 물론 하드코어 모바일게임 이용량까지 덩달아 늘었다.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산업군이 부진한 상황에서 '그들만의 돈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 사회활동에 더 힘을 쓸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은 7074억원,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배, 3배 높은 수치다.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2M'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덕분이다. 최근 일부에서 불매운동 움직임이 있지만 1분기에는 하루평균 매출이 35억원을 넘어설 것로 예상됐다. 리니지M은 여전히 일평균 매출 20억원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매출 5581억원, 영업이익 478억원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같은 기간 올린 매출 4776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에서 소폭 개선된 성적이다. '일곱개의 대죄' 글로벌 출시 'A3:스틸얼라이브' 출시가 3월이라 1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기는 어렵다. 코웨이 연결 실적도 2월 이후부터만 포함된다.

일곱개의 대죄 글로벌과 A3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2분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블레이드앤 소울 레볼루션'을 아시아에 출시하고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도 글로벌에 선보인다.

펄어비스는 매출 1334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82억원에서 2배가량 증가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북미·유럽, 동남아 출시 성과 덕분이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게임 정보는 서구 게임쇼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고 있다.

넥슨은 당초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15~20%, 영업이익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 영업이익 3832억~4483억엔을 제시했다. 작년 말 출시한 'V4'가 국내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기존 게임 노후화에 영향을 염두에 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가이던스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수치다. 넥슨 캐시카우 '던전 앤 파이터'는 올해 3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온라인PC게임으로 집계됐다. 중국 춘절연휴와 코로나19영향 덕분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3월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 1일당 주간 플레이 시간은 466분으로 1월 초보다 10.8%, 지난해 말보다 22.8% 증가했다. 게임업계는 다른 산업군이 부진한 상황에서 '수혜주'로만 부각되는 게 부담스럽다. 각 게임사는 공헌, 기부 등 사회적 활동을 강화·지속해나갈 방침이다.

게임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에 거액을 쾌척하고 지속해서 펼쳐온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가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 돈잔치를 벌이기보다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는 등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