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LG전자가 구미사업장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24일 입장문을 내고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소식을 접하게 돼 참으로 애석하다고 했다.
시는 LG전자는 국내 전자산업 효시로 구미시와 깊은 인연이 있고, 구미의 자존심이자 자랑이었다면서 1974년 구미공단에 첫 발을 내딛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LG전자는 구미와 늘 함께 했왔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추진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이같은 구미A3공장 해외 이전발표는 국가적 방향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을 LG전자와 함께 하고 싶다고도 했다. 시는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산단 대개조 사업 등 2030 구미 미래비전이라는 캠버스에 LG전자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LG전자의 발표가 글로벌 경제속에서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라고 생각하지만 구미시민들은 향토기업이나 다름없는 LG전자가 지역에 남아주길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면서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이전을 재검토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