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건조 우려 없이 장기간 착용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가 개발된다.
전남대(총장 정병석)는 윤경철 안과학 교수팀이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 산업핵심개발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36억원을 투입,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고효율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안구건조 개선이 가능한 약물을 탑재한 뒤 장기간 착용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를 개발한다. 안약은 약물 투과율이 낮고 잔류시간이 짧다. 또 기존 콘택트렌즈는 지속적으로 약물을 방출하지 못하는데다 유통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할 콘텐트렌즈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 5.5 보존액 안에서 탑재한 약물이 소실되지 않으며, 눈에 착용한 뒤 pH 7.4에 도달할 때부터 약물이 방출되기 시작해 유지된다.
윤 교수가 전체 사업을 주관하고 김호중 조선대 화학과 교수가 약물전달 소재 개발, 문명재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 팀장이 소재 및 제품 특성평가를 맡는다. 바이오기업 윈스는 시제품 개발, 휴온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및 상용화에 나선다.
윤경철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염증을 동반한 눈물 질환으로, 스마트폰 사용과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20% 이상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일자리 창출과 매년 6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