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애니팡4'가 화제다. 게임 관련 주요 인터넷 게시판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전망 보고서 등에서 선데이토즈와 애니팡4에 대한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애니팡4가 토종 모바일게임 시리즈 중 드문 4편 연속 흥행이라는 신화에 거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게임 유저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선데이토즈가 3년 9개월 만에 선보일 예정인 애니팡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이나 중국산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민 게임', 그것도 토종 게임의 자존심이 걸린 작품이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장르 편중화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정체돼 애니팡4가 전작과 같은 호응 속에 비주류 장르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길 바라는 시장의 기대 역시 관심의 또 다른 이유다.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도 애니팡4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애니팡' 시리즈는 2012년 첫 출시 이후 국민 게임이라는 별칭 속에 선데이토즈의 기반을 닦았다. 2014년 출시된 '애니팡2'로 선데이토즈는 코스닥 상장은 물론 벤처기업 성공 신화를 썼다. 이어 2년 8개월여 후 선보인 '애니팡3'는 쟁쟁한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의 강세 속에서 퍼즐 장르와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지킨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애니팡4가 흥행하면 선데이토즈는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보기 드문 시리즈 4편 연속 흥행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뿐만 아니라 한 단계 도약 가능한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애니팡4 흥행 가능성에 높은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애니팡4 사전 테스트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시리즈에서 첫선을 보일 실시간 대전 '애니팡 로얄'과 길드 시스템 '팸'은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이외에도 여러 이야기를 들려줄 '애니팡 프렌즈'의 무대인 '애니팡 라이브'를 비롯해 시리즈 최고 속도감으로 액션 게임급의 손맛을 준비한 퍼즐 게임 역시 기대치를 더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그동안 애니팡 시리즈를 이끌어 온 이현우 PD가 애니팡4 개발진의 리더를 맡으면서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한 변화를 모색했다는 점도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이 PD는 애니팡4에 그동안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서비스할 수 없었던 기능과 콘텐츠를 첨가해 높아진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애니팡은 늘 대중적이어야 하는 게임이기에 새로움도 익숙해야 한다는 과제가 가장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만큼 많은 고민을 거친 애니팡4가 역시 애니팡이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애니팡4는 오는 6월 초 사전 예약에 이어 월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상원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