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가 개인화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 구독을 토대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이용자가 구독한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최상단에 노출하기 시작했다. 검색결과에 개인화를 적용한 것이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특정 키워드 검색 시 네이버가 선정한 창작자(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먼저 노출하는 서비스다. 6월 현재 인플루언서 검색에는 수천개 키워드와 수십개 주제에서 창작자 수만명이 참여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네이버 검색 결과가 누구에게나 동일한 모습이었다면 이제 개인 취향과 기호가 반영된 검색 결과를 만날 수 있다”면서 “창작자는 양질 콘텐츠를 통해 팬을 확보해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나의 영향력을 높여나갈 수 있고, 검색 사용자는 내 취향과 기호가 반영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검색에 앞서 지난해부터 급상승검색어, 뉴스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급상승검색어는 로그인 정보를 기반으로 연령별로 노출한다. 또 중복 키워드 노출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필터를 제공했다.
뉴스 역시 지난해 전면 구독형태로 재편했다. 이용자가 구독하는 매체와 기자 뉴스를 우선 노출한다. 수작업을 완전히 배제한 인공지능 편집 '에어스(AiRS)'로 개인별 관심사에 따른 뉴스 편집 화면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결과에 구독한 창작자 콘텐츠를 우선 보여주며 네이버의 주요 포털 서비스에 개인화가 적용됐다”면서 “이용자별로 모두 다른 네이버를 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역시 기존 포털 서비스를 개인·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다.
포털 다음과 연결된 카카오톡 #탭을 구독 형태로 개편한다. 6월 현재 구독 플랫폼 오퍼레이션·인프라·프레임워크·콘텐츠 개발자를 구인 중이다
기존 뉴스 중심 포털 서비스를 카카오 내외부 다양한 형태 콘텐츠를 이용자가 구독할 수 있게 바꿀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포털 다음의 색깔을 최대한 빼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뉴스, 음원, 동영상 구독서비스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작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카카오는 2019년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를 선보이며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도했다. 2019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브런치는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카카오 승인을 받은 '작가'들이 글을 쓴다.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작가를 구독하고 콘텐츠를 저장하거나 카카오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 할 수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