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인터넷은 지구 전역을 커버하도록 저궤도 위성을 띄워 인터넷 연결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지국 구축이 어려운 산간·오지 등 통신 음영 지역을 줄이고, 해양과 극지 등 광범위한 지역에 활용할 수 있다.
국제 민간표준화기구(3GPP)는 '비지상통신'(NTN)이라는 명칭으로 위성인터넷 기술 표준화에 착수했다. 3GPP는 5세대(5G) 이동통신 차세대 표준인 '릴리즈17' 워크아이템으로 선정, 표준 기술 규격 등을 제정하고 있다.
NTN 기본 구상에 따르면 저궤도에 해당하는 지상 200~1000㎞ 상공에 위성 수천개를 띄워서 위성을 지구 전역을 커버하는 이통 기지국처럼 활용하게 된다. 최소 50Mbps 이상의 속도 구현이 목표다.
위성인터넷 분야 선두 주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다. 발사체 재활용 기술로 말미암아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스페이스X는 이미 6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린 데 이어 1만200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서 위성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의 추격도 거세다. 화웨이는 차이나유니콤과 위성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만큼 빠른 속도로 확장될 것이 예상된다. 소프트뱅크가 지원한 영국 스타트업 원웹도 위성인터넷 사업에 도전했지만 일시 자금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위성인터넷은 스마트폰과 드론,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간·오지, 해양 등 이통 커버리지를 극적으로 확장하며 이용자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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