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논의했다.
구 대표와 마츠 사무총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앞으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ICT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와 새로운 기회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은 ICT 역량이라며 통신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사가 구축한 ICT 인프라와 기술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5G 진가가 발휘될 영역은 기업(B2B) 시장이라고 지목하고 KT가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 대표는 GSMA가 세계 통신업계가 5G·AI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츠 사무총장은 “KT는 GSMA와 오랜 기간 함께한 멤버이자 파트너로 구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주었던 ICT 서비스 혁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KT는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 혁신을 리딩하여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비전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5G·AI 기반 B2B 디지털 혁신 사례를 더욱 확대해 전통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구 대표와 마츠 사무총장은 ICT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롤모델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구 대표는 한국 정부의 ICT 기반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ment)로 이어지는 '3T'가 성공요소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KT가 2016년부터 정부와 협력해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을 론칭해 해외 감염자 입국 위험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국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일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KT가 5월부터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하는 ICT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연구를 통해 글로벌 방역 시스템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GSMA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콘퍼런스콜은 구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GSMA와 공식 소통하는 장이 됐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