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 TV 만든 김인주 LGD 팀장 '올해의 발명왕' 영예

특허청, 제55회 발명의 날 기념식서 시상
금탑산업훈장엔 진교원 SK하이닉스 사장
코로나19 극복 위한 'K-방역' 발명품 전시

발명가와 과학·기술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지식재산 강국 실현에 기여한 공로자를 위한 잔치가 열렸다.

특허청(청장 박원주)는 24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 '제55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장섭 국회의원,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을 비롯해 발명 유관단체장, 발명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유공자 79명에 대한 포상과 최고의 혁신발명가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발명왕'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진교원 SK하이닉스 사장이 수상했다. 진 사장은 35년 이상 메모리 반도체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영백 우주일렉트로닉스 회장과 황유상 삼성전자 펠로는 은탑산업훈장을, 김진석 휴럽 대표와 안순현 렉스젠 대표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신기술 연구개발과 창의적 혁신으로 과학기술계에 귀감이 된 '올해의 발명왕' 타이틀은 김인주 LG디스플레이 팀장이 차지했다. 김 팀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의 핵심 원천기술과 제품 개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명유공자들의 발명품은 물론 '발명으로 극복하는 재난 위기, K-방역'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도 마련했다.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이 들어간 롤러블 OLED TV, 차량·스마트폰용 초정밀 커넥터 및 전기차 충전통신모듈용(EVCC) 커넥터, 10나노급 미세공정을 적용한 D램(DRAM) 활용 제품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성공 사례로, 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공개했다.

특별전시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빛을 발하고 있는 K-방역 발명품이 소개됐다. K-워크스루와 이동검사소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글러브박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진단키트, 진단시약 등 수출 중인 K-방역제품이 전시됐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들어하는 지금, 발명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의 창의적 DNA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발명 문화 확산을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롤러블 TV 만든 김인주 LGD 팀장 '올해의 발명왕' 영예
롤러블 TV 만든 김인주 LGD 팀장 '올해의 발명왕' 영예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