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KT와 5G국가망 전환 실증사업 착수

44억5000만원 투입...안정성 등 검증
보안성 높여 외부서 내부 업무망 접속
공공분야 유선망 5G로 전면 대체 전망

자료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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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KT와 5세대(5G) 이동통신 국가망을 시범 구축한다. 공무원은 5G 망의 뛰어난 보안 성능을 바탕으로 사무실 안팎에서 자유롭게 내부 업무망에 접속해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증사업 결과에 따라, 공공분야 유선망이 5G 망으로 전면 대체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5G 국가망 전환' 실증사업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5G 국가망 전환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5G 네트워크를 국가기관에 선제 적용해 유선망 기반 업무망 환경을 무선망 기반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기존 정부 망은 내부 업무망과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외부망이 분리, 공무원이 용도에 따라 PC 2대를 사용해야 했다. 앞으로 1대의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

행안부는 KT 컨소시엄을 5G 국가망 실증사업자로 선정, 44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우선 디지털정부국 1개과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다.

실증사업을 통해 일반 PC에서 5G 접속을 위한 전용 접속 장치와 관리환경을 개발한다. 5G 장비와 기존 통신장비 간 상호호환성과 안정성, 보안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G가 유선기반 업무망에 적용 가능한지 기술성과 가능성을 확인한다.

5G 국가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경우, 공무원은 사무실 환경에서 유선랜을 사실상 걷어내고 5G 망을 활용해 자유롭게 정부 내부 행정망과 외부망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5G의 뛰어난 보안성을 바탕으로 사무실 외부 현장에서도 편리하게 행정망에 접속해 행정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실증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전 부처 확산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해 2025년까지 4개 정부종합청사와 17개 광역시· 도에 5G 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한다.

행안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지능형 초연결망 선도·확산사업 공모과제중 5G 인프라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5G 국가망 적용 사업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개 공공기관에 5G 망 구축사업을 추진한 것을 비롯해 하반기 정부 망에 5G를 적용하기 위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민필 행안부 디지털안전정책과장은 “보안성, 통신품질 검증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겠지만 5G 국가망 전환은 행정업무환경을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것이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이 선도적으로 5G를 도입함으로써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우리부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